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예상과 달리 신규 관세 조치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최근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17.6원 내린 1,434.1원을 기록했습니다.
환율은 전날보다 14.7원 하락한 1,437.0원으로 시작해서 장 초반 18.8원 낮은 1,432.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16일 1,428원(주간 장중 저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13일 기록한 올해 주간 종가 기준 최고점(1470.8원)에 비하면 30원 넘게 내려왔습니다.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가 우려보다는 덜 과격했다는 점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에 열린 취임식에서 관세 부과를 통한 무역정책 전반의 개혁을 예고하면서도 구체적인 신규 관세 부과 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대신 미국의 무역적자·교역상대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전날보다 1.14% 떨어진 107.907을 나타냈습니다.
이같은 달러 약세 흐름에 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924.8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5.29원 떨어졌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0.65% 내린 155.06엔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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