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준공된 지 42년 만에 63빌딩 높이(250m)로 재건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개최해 압구정2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과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방배신삼호아파트 일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변경,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가결했습니다.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압구정동 434일대 현대아파트와 주변은 용적률 300% 이하, 12개 동 1,606가구(공공주택 321세대 포함) 주거단지로 재건축됩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이 일대 신속통합기획이 수립된 이후 16개월 만입니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동호대교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낮게 계획됐고, 현대고와 인접한 곳은 25층 이하 아파트를 배치했습니다.
또, 신사근린공원에서 시작해 올림픽대로변으로 이어지는 녹지를 활용한 보행길을 구축했고 현대고 인근 보행길은 근린생활 시설과 교육 관련 커뮤니티 시설이 배치됐습니다.
타워형 건물을 계획하는 등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하는 한편 너비 8m의 공공 보행통로를 계획해 압구정동을 찾는 누구나 이 길을 가로질러 한강공원에 갈 수 있게 했습니다.
시는 정비계획을 고시한 뒤 통합심의(건축, 교통, 교육, 환경 등)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편, 서초진흥아파트는 용적률 372%, 857가구(공공주택 94가구) 주거단지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주거 용도와 업무·상업 등 다양한 도심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했습니다.
계획안에는 공공 저류조, 사회복지시설, 서일중·서초교 통학로도 담겼습니다.
전날 가결된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은 기존 857가구에서 63가구를 추가로 확보해 920가구를 공급하게 됩니다.
높이 기준을 32층에서 41층으로 완화했고 소공원과 공공보행로 신설, 키즈카페와 작은 도서관 개방 등이 담겼습니다.
서초진흥·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역시 시의 통합심의를 거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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