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개 노조, 31일 주총 앞두고 여론전…‘차기 대표이사 선임’

KT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정기 주주 총회를 앞두고 노조들의 여론전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T 노조는 정기주주총회 하루 전인 오는 30일 경기도 성남시 KT 본사에서 대의원대회를 엽니다.

이 자리에서는 이번 차기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조합원들의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T 노조 위원장은 구현모 현 대표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다만 구 대표는 중도에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됐습니다.

KT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의 다수 노조로, 전체 조합원 가운데 99%인 1만 6천여 명이 속해 있습니다.

민주노총 소속인 KT 새노조는 주총 당일인 31일 오전 주총장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새노조는 KT 노조와 달리 구 현 대표의 연임에 반대 입장을 밝혀 왔으며, 윤 내정자에 대해서도 "KT CEO 리스크의 해소가 아니라 증폭을 의미한다"면서 우려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노조뿐 아니라 시민 단체와 소액 주주들도 주총을 두고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T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한 시민 단체 '정의로운 사람들'도 주총장 앞에서 집회 또는 기자 회견 개최를 방안을 두고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단체는 앞서 윤 대표 후보와 구 대표가 KT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 관리 업체인 KDFS에 몰아주고, 이사회를 장악하고자 사외 이사들에게 부정한 향응을 제공했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