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비심리..체감경기도 '악화'

    작성 : 2022-10-16 21:12:47 수정 : 2022-10-17 10:26:35

    【 앵커멘트 】
    유례없는 고물가 속에 식자재 값이 부쩍 올랐지요.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혀가면서 체감 경기 또한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농산물 도매시장.

    장바구니에 채소를 담는 소비자들의 표정이 썩 밝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미자 / 광주광역시 연제동
    - "돈에 비해서는 엄청 줄어들었죠. 예를 들어서 10만 원 가지고 오면 몇 가지 사더라도 좀 풍성했는데 지금은 굉장히 가벼워졌죠."

    지난달 광주 시장에선 배추가 100%에 육박하는 가격 상승률을 보이며 '금'배추로 불렸습니다.

    지금은 무와 양배추, 파프리카 등이 채솟값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인석 / 도매시장 상인
    - "최악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작년에 비하면 거의 50% 정도 줄었다고 봐야죠./ 손님의 수라든지? / 예, 손님의 수도."

    광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6%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5%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소폭 둔화됐지만 농산물 가격과 외식비 등 식료품 물가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올 4분기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74로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례없는 물가·금리 상승 속에 자산가치의 하락까지 겹쳐지며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혀져만 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인터뷰 : 박정호 / 슈퍼마켓 운영
    - "장사가 옛날부터 죽었잖아요. 이것이/ 이런 데는 다 없어지고./ 거의 없어지는데 우리가 원래 이것이 본 직업이라 치우지도 못하고. "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체감 경기 또한 빠른 속도로 냉각되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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