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한풀 꺾이나?..기대 인플레, 8개월 만에 하락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의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로 지난달(4.7%)보다 0.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0.1%p 하락) 이후 8개월 만이며,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율 4.7%은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물가 흐름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정부 발표 등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준 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가 6% 이상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19.2%로 가장 높았고, '4∼5%(17.9%)', '3∼4%(17.6%)' 순이었습니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47.5%)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석유류 제품(47.0%), 공공요금(45.6%)이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