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3층 난간 매달린 女..특전사 출신 소방사가 구조

    작성 : 2024-07-17 14:21:06
    ▲ 30대 구조하는 신강민 소방사 [연합뉴스] 

    아파트 13층 계단 난간에 매달린 30대가 특전사 출신 소방대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17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는 전날 오후 5시 46분쯤 본부 119종합상황실에 경찰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13층 계단 난간에 매달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강민 소방사 등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해 보니 난간에 있는 A씨의 몸은 이미 모두 바깥으로 나와 있는 상태였습니다.

    조금만 움직이더라도 자칫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로부터 'A씨를 설득하는 게 어렵다'는 상황을 전해 들은 소방대원들은 신속하게 바닥에 공기 안전 매트를 설치했습니다.

    신 소방사를 비롯한 몇몇 소방대원들은 곧장 아파트 14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신 소방사는 A씨가 놀라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히 난간에 줄을 묶어 몸을 고정한 뒤, 줄을 타고 A씨가 있는 한 층 아래로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A씨를 몸으로 감싸 안은 신 소방사는 A씨를 들어 올려 난간 안쪽에 있던 소방대원들 쪽으로 밀어내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신강민 소방사 [연합뉴스]

    신 소방사는 제1공수특전여단에서 7년간 복무 후 전역하고, 지난해 1월 구조특채로 소방관으로 임용돼 소방대원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신 소방사는 "혹시나 구조대상자가 놀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용하고 빠르게 구조할 방법을 고민했다"며 "혼자였다면 조금은 두려웠겠지만, 팀원들과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렵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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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훈
      이지훈 2024-07-18 11:27:20
      죽을려면 뛰어내리지
      매달리기는 왜 관심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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