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 관련 제3자뇌물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2차 조사를 마치고 4시간 40분 만에 귀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11분쯤 2차 조사를 마친 뒤 수원지검 앞에서 "역시 증거란 하나도 제시 못 했다"며 "형식적인 질문하기 위해 두 차례나 소환해서 신문하는 게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실이 아닌 증거라는 게 있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의미 없는 문서 확인하거나 이런 걸로 아까운 시간 다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제 정신 차리고 국민 주권을 인정하고 주어진 권력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대로 사용하길 바란다"며 "결국 사필귀정이다. 잠시 억압하고 왜곡, 조작할 수 있겠지만 오래가지 못한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제3자뇌물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느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관계없는 혐의를 엮으려고 하니까 잘 안 되는 모양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1시간 50분 만인 이날 오후 3시 28분쯤 이 대표의 2차 피의자 신문을 마쳤습니다.
이날 조사에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중 경기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 대납 의혹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9일 진행된 1차 조사에선 휴식 시간을 포함해 8시간 정도 조사받던 중 건강상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이재명 #검찰 #쌍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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