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혁신위원장 논란으로 이재명 대표 책임론
"내 사람 쓰려다 남의 사람 앉히게 된 상황"
천하람 "내가 이 대표라면 정반대 인사 선임"
당외 인사 고집하면 박지현 전 비대위 시행착오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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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래경' 혁신위가 발표 9시간 만에 무산되면서 앞으로 의원총회 등에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공격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설주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KBC 시사토크쇼 촌철살인에서 "혁신위원장 이름을 발표하자마자 SNS 글을 보고 검증에 들어가는데, 1차적인 검증도 통과 못 할 인물을 내정했다는 데서 이재명 대표의 실책이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혁신위원장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지금 혁신위가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습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당협위원장은 "우리나라 정당이 1인 회사, 가족회사처럼 운영되는 데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정치권에서는 대기업이다. 당 대표가 당직자 수 백명, 보좌진까지 하면 몇천 명에게 검증을 맡길 수 있었다"며 "1시간만 검증했더라도 이런 문제는 안 생겼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혁신위원장 논란이 이재명 대표가 당 내에 친위 세력을 만들기 위한 욕심 때문이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설 부위원장은 "혁식위원장 인선을 통해 이 대표가 혁신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드러났다"며 "혁신위의 방향을 당의 통합과 내년 개혁 공천을 위한 기구로 쓰려는 것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 입장에서는 대표 직이 끝난 뒤 3년 더 있다가 대권 후보가 정해진다"며 "그 동안 당 내에서 자기를 옹호해주는 친위그룹이 있어야 다음 대선 경선까지 무사히 갈 수 있다는 것이 정치인 이재명에게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천 위원장은 "이 대표가 내 사람 쓰려다 남의 사람을 혁신위원장에 앉히게 생겼다"고 전망했습니다.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거나 독자적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 이런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불렀으면 조용히 지나갔을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누구봐도 중립적인 사람으로 혁신위원장을 앉히지 않으면 이낙연 전 대표에게 공이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에 이재명 대표라면 저는 완전히 반대로 이상민, 조응천, 박용진 의원을 혁신위원장에 선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내 기득권이 그 분들이 오신다고 바뀌지 않는다"며 "결국 이상적인 이야기만 하고 해도 잘 혁신이 안되지 않느냐를 보여주고 다시 이재명 리더십이 공고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설주완 부위원장은 "당내 비주류 의원들이 혁신위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당외 인사보다 당내 인사가 좋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설 부위원장은 "당외 인사는 당 내의 복잡한 형국을 잘 모르고 누구한테 물어봐도 속 시원하게 이야기 안해주고 자기 입장에서만 이야기한다"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천 위원장은 이에 대해 "맞다. 당 밖에서 오신분들은 처음에는 본인을 발탁해 준 사람이랑 잘 가다 혁신도 없고 새로운 것도 없다 하면 '급발진'을 한다"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빗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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