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문제로 여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오는 8일 회의에서 두 최고위원 소명을 듣고 이르면 당일, 늦어도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의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이전에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만, 윤리위 징계 심의가 다가오면서 지도부 내에서는 징계 수위를 두고 속내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논란성 발언'만으로 중징계를 내리자니, 총선 공천 등 정치적 생명이 걸린 터라 거센 당사자들의 반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이로 인해 내홍이 커진다면 내년 총선에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경징계에 그칠 경우도 야당에 공격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솜방망이'라는 비판 여론에 중도층 지지세 확산에 걸림돌이 되면서 총선 악재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8일 최고위원회의가 또다시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직후인 지난 4일 당 최고위 회의를 열지 않았습니다.
지도부는 8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리는 당 정책위원회 주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사진전'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통상적인 회의 시간대를 감안하면 최고위 회의는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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