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불법 정치자금 근절을 위한 쇄신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도부는 이달 안으로 '1박2일 워크숍'을 열어 쇄신책 도출을 위한 난상토론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당 소속 의원들과 국민을 상대로 심층 설문·여론조사를 병행해 쇄신안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당내 선거비용 투명화 제도 미비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어 지도부는 이와 관련한 대책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전당대회를 비롯한 당내 선거에서 후보자는 후원회를 구성할 수 있는데 후원금 지출에 대한 세부 규정은 없어 '사각지대'로 방치돼 왔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3일 의원총회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이 문제를 중점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관계자는 "공직선거의 경우 후원금을 어떻게 썼는지를 선관위에 신고하게 돼 있는데 당내 선거에선 그런 규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당헌·당규가 아닌 정당법을 손대야 하는 사안이지만 민주당은 일단 당 쇄신안의 한 축으로 삼고, 추후 여당과 협상을 통해 법 개정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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