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 측이 김기현 후보의 내년 총선 관련 발언을 두고 "기득권 공천, 줄 세우기 공천하겠다는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 후보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김 후보가 한 방송에서 '공천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렸다"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바라는 전 당원들의 탄식을 자아내는 아무 말 잔치"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는 전날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지금 여당 대표가 해야 할 제일 중요한 것은 공천이 아니다"라며 "민생을 내팽개치고 공천만 (얘기)하면 안 된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윤 대변인은 김 후보가 '민생에 중점을 두면 국민들이 저절로 지지해 줄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오직 영남 선거만 치러본 당 대표 후보의 한심한 인식"이라며 "이런 안일한 인식과 주장으로 내년 총선 수도권에서 민주당과 싸워서 이길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김 후보 뒤에 서 있는 줄, '줄 세우기 공천'은 내년 총선 폭망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김 후보는 지금 줄 세우기 공천부터 내려놓겠다는 선언부터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날 책임당원에 공천권을 부여하고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의 지역구에 '저격 공천'을 하는 공천 비전을 발표한 가운데 공천 이슈를 고리로 자신의 선명성을 주장하며 김 후보에 대한 공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안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안 후보는) 지휘했던 선거에서 다 졌다"아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김 후보의 아무말 잔치가 전당대회를 진흙탕을 넘어 '허위탕'으로 만들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변인은 논평에서 "안철수는 3김(金) 이래 총선에서 최대 의석인 38석을 가진 제3당을 만든 사람"이라며 "아무리 조급해도 기록된 역사까지 부인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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