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성남FC 170억 후원금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여의도초대석’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전에 검찰에 출석을 했습니다. 제1야당 대표, 국회 제1당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성남지청이 워낙 지은 지가 오래돼서 출입로도 좁고 그래서 막 거의 떠밀려서 올라가던데, 일단 이 대표 출석 장면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저도 출두 장면을 보았습니다만 여야를 막론하고 제1야당 대표, 그것도 원내 의석을 3분의 2 가까이 가지고 있는 제1당의 대표가 저렇게 정치 보복으로 정적 제거로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은 우리 헌정사에 굉장히 불행한 일이다. (불행한 일이다.) 그렇죠. 저는 우리 정치권이 우리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도 악마로 만들어서는 안 되지만 상대방인 이재명 제1당 대표도 악마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유재광 앵커: 일단 이재명 대표 포토라인에 서서 한 10분 남짓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세 가지 정도로 나누어서 질문을 하겠습니다. 먼저 본인이 받는 제3자 뇌물 혐의에 대해서 성남FC는 최순실 미르재단 이런 거랑은 전혀 다르다. 본인이 개인적으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데 검찰도 이걸 잘 알고 있고. 그럼에도 수사하는 거는 말씀하신 대로 정적 제거다, 이재명 죽이기다 이렇게 정의를 했는데. 동의를 하시는 거죠. 이 부분에 대해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 동의합니다. 그리고 아주 잘 지적을 하더라고요. 특히 성남FC 문제는 같은 검찰에서 무혐의로 했던 것을 대통령이 바뀌니까 다시 수사 시작을 한 것은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문재인 이 두 분에게 칼을 겨누고 있는데. 저런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 이재명 대표 얘기한 것 중에 좀 눈에 띄는 게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을 하면서 내란 세력으로부터 내란음모죄로 없는 죄로 고초를 겪었다. 이런 얘기를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언급을 하면서 논두렁 시계 모략 등등해서 고통을 겪었다. 이러면서 두 전직 대통령들을 언급하면서 이게 사법 리스크였냐, 검찰 리스크다, 검찰 쿠데타다. 이렇게 정의를 하면서 검찰이 정권의 시녀에서 권력 그 자체가 됐다. 이렇게 세게 비판을 했던데요. 검찰 권력, 검찰 공화국 비판 이거는 이제 뭐 대놓고 정권이랑 일전 불사하겠다고 표명한 거 아닌가요, 어떻게 봐야 되나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렇게 봐야죠. 일단 이재명 대표께서 김대중 노무현 전직 대통령을 거명한 것은 우리나라 야당탄압, 정치보복, 정적제거에 가장 샘플 케이스로 얘기될 수 있는 사람이 김대중 대통령이 아니에요. 그래서 저도 일부 언론에서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김대중 대통령은 내란음모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구속도 되고. 더 억울한 것은 야당 국민회의 총재 때 국정원의 조사를 받았어요. 그때는 안기부였죠. 서경원 의원 월북 사건 때. 그로부터 거의 20~30년이 흘렀는데 똑같은 역사가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보고 우리 정치권이 언제까지 저렇게 될 건가. 김대중 대통령은 신군부 법정에서 ‘나를 마지막으로 정치 보복을 없애라’ 라고 했는데. 또 그런 말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또 역사는 반복되지 않을까. 저는 그게 굉장히 어둡게 보입니다.
△유재광 앵커: 이재명 대표도 비슷한 말을 하는데 역사는 늘 반복되면서도 언제나 전진한다. 오늘 이 순간이 그러한 역사의 한 변곡점이 되겠다. 만들겠다. 그런 취지로 얘기를 하던데. 지금 이제 정치탄압 말씀을 해 주셨는데 여당에서는 국민의힘에서는 이게 무슨 정치탄압이냐, 개인 비리 수사지.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이제 정청래 최고위원이나 고민정 최고위원 장경태 최고 그리고 박홍근 원내대표 등등 지도부들이랑 일반 의원들도 김희겸 의원, 신정훈 의원 등 이렇게 많이 나왔던데. 의원들이 떼로 몰려다니는 거는 조폭이다. 뭐 이렇게 비아냥 대던데 그건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조폭 노릇을 하는 정권이 어디 정권입니까.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야당 대표가 탄압, 보복을 받을 때는 당에서 함께 나가주는 것이 동지입니다. 같은 당이 할 일입니다. 그래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윤석열 대통령도 악마로 몰아서는 안 되고 이재명 대표도 악마로 몰아서는 안 된다.
△유재광 앵커: ‘악마’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거는 윤석열 정권에서 검찰 수사를 통해서 이재명 대표를 일종의 악마화를 하고 있다. 그런 지적이신가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같은 검찰에서 무혐의 했던 것을 대통령이 바뀌니까 다시 시작하고. 그래서 검찰도 정치 검찰, 정권의 앞잡이 이러한 불행한 과거의 검찰에서 이제는 좀 탈피할 때가 됐는데. 저렇게 반복하면... 저는 그런 말씀도 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이재명 대표가 향후 대응 관련한 부분도 입장을 밝혔는데 ‘답정기소’다. 답 정해놓고 하는 기소다. 그래서 거의 본인 스스로도 기소가 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검찰에 사실을 밝히는 건 의미가 없다.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향후 이제 이러면 어떻게 전개가 될까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등 여러 가지 극단적 방법을 사용하려고 할 겁니다. 그렇지만 국회에서는 그러한 것이 용납되지 않죠. 검찰이 그대로 넘어가겠어요. 그러나 불구속 기소가 헌법 정신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나경원 저출산 고령사회 부위원장이 ‘여의도초대석’에 나와서 관전만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다.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약간 파장이 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보니까 약간 상상 이상인데. 거의 나가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 이런 식으로 압박을 대통령실이랑 여권에서 하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은 레드카드를 줄 사람한테 줘야 돼요. (줄 사람이 누구인가요?) 이상민 장관이죠. 여기는 레드카드 안 주고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상습적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100% 당원 경선, 국민은 빠진 거예요. 거기에 또 ‘윤심’을 대변하는 사람에 대표를 주기 위해서 결선투표 이것은 유승민 전 의원, 민심을 가지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못 나오게 한 거예요. 떨치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당심은 나경원 저출산 부위원장이 갖고 있으니까 거기다 레드카드를 준 거죠. 나오지 마라. 그런데 나경원 전 의원이 만약 여기에서 굴복을 하고 나오지 못하면 나경원의 미래는 없어요. (안 나오면 미래가 없다?) 그렇죠. 미래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유승민은 민심을 가지고 있고 나경원은 당심을 가지고 있으면 어떠한 핍박과 압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당하게 당 대표 경선에 임해서. 되든지 떨어지든지 또 떨어지더라도 처참한 탄압을 받았다는 것을 가지고 가면은 미래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지 미래는 아니에요. 유승민 나경원이 미래예요. 정치적 판단을 잘 해야 될 겁니다.
△유재광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두 가지가 궁금한데요. 말씀하신 대로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주저앉히는 게 윤석열 대통령 의중이라고 한다면 나경원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당 대표가 되겠다. 이렇게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나오겠다고 하는데 왜 굳이 굳이 그래도 너는 나오지 마. 이렇게 하는 걸까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까칠하죠. (까칠하다고요?) 네, 그리고 나경원 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다 받아들이지 않아요. 윤석열 대통령은 내년 총선에서 자기 말을 잘 듣는 사람을 대표로 임명해서 완전히 윤석열 핵심 세력으로 공천을 해서 당을 장악하려고 하는 거예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윤석열당’을 만들려고도 할 거예요. 무리수를 써서, 레드카드를 남발해서 소위 윤핵관 중의 윤핵관인 권성동도 나오지 마. 당심을 가지고 있는 나경원도 나오지마 하면은 누가 되려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총선 때 공천을 칼질을 한다고 해서 국민이 당원이 그대로 가느냐. 이것은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유재광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곰곰 생각해 보다 보니까 2019년 6월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지명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을 했는데 자유한국당, 야당 원내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였습니다. 그때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명이 되니까 나 원내대표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윤 후보자 내정 발표는 본격적으로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정치보복을 통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공포사회를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등등 하면서 윤석열 총장 절대 안 된다. 이렇게 아주 세게 비판을 했는데. 혹시 그때 앙금 같은 게 좀 남아 있는 거 아닌가요, 일종의 뒤끝 같은 것.
▲박지원 전 국정원장: 물론 있겠죠. 그렇지만 세간에서는 정치권에서는 여의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나경원 부위원장이 학교 때부터 굉장히 가깝다고 알려졌습니다. (서울대 법대.) 네, 그렇지만 어떻게 됐든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에 국민은 없고 내 당이다. ‘이건 윤석열당이니까 내 말 들어라’ 라고 하지만. 정치는 그렇게 쉽지 않아요.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은 ‘내가 먼저다 나를 따르라’ 하고 있지만 그렇지만 민심과 당심이 아직도 두 달 남았으니까 굉장히 나빠졌을 때 그러면 그것이 용납될까.
△유재광 앵커: 일단 나경원 부위원장이 당대표에 출마한다고 하면 어차피 선거라는 게 어느 선거나 마찬가지지만 조직이랑 사람이잖아요. 근데 출마를 한다고 하면 저렇게 윤 대통령이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을 했는데 현역 국회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 다음 총선 공천이 걸려 있는데 나 부위원장 편을 들거나 움직일 수가 있을까요. 그러면.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건 모르죠. 투표장에서 하는 것은 아무도 모르니까 또 인터넷으로 하더라도 모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민심과 당심이 지금 현재처럼 한두 달 사이에 어떻게 가느냐를 잘 봐야지. 유승민 나경원 여기서 출마 안 하면 다음 미래가 없어요. (나오기는 나올 걸로 보시는가요?) 저는 나오리라고 보고 나와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거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어제부터 국회의원회관에서 무슨 전시회, ‘2023 굿바이 전 인 서울’이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거기 윤 대통령이랑 김건희 여사, 한동훈 장관 등등 이렇게 약간 풍자 그런 전시회를 하려고 했는데 국회 사무처에서 다 떼가 버렸다고 합니다. 관련 그림들이나 사진들 혹시 보셨나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보도를 통해서 보았는데 물론 표현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존중 돼야죠. 그렇지만은 또 한계가 있고요. 국회에는 그러한 전시 규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 출신 김진표 의장 특히 사무총장이 이광재 전 의원 아니에요. 이분이 그러한 것을 불허한 것은 극렬한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한이 더라도 참 잘했다. 잘했다. 참 잘했다.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를 풍자를 하는 것은 당연한 거예요. 그렇지만 좀 그 내용을 보니까 지나친 것이 있었다고 하면 국회에서 전시를 불허하는 것이 규정을 지키는 일이고 저는 잘했다고 생각해요. 역시 이광재 사무총장은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답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잘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유재광 앵커: 옛날에 박근혜 정부 때 에두아르 마네,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의 ‘올랭피아’ 그림을 패러디 해서 세월호 7시간에 빗댄 ‘더러운 잠’ 그림. 이때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전시회 했다가 논란이 되고. 최근에도 ‘윤석열차’ 등등 해서 논란이 있는데. 이거는 풍자화를 보여주고 본 사람들이 판단을 하게 해야지, 왜 보지도 못하게 하느냐. 이런 지적도 있을 수 있는데 그건 어떻게 보시나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물론 그런 일이 있었죠. 그러니까 윤석열차 그러한 것은 고등학생의 풍자 만화인데 그런 전시장에서 전시한 거 하고. 국회는 관련 규정이 있는데, 국회는 전시를 할 때 지나친 이런 건 못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광재 사무총장은 그러한 규정을 중시하고 또 삼권분립 된 국회에서 대통령에 대해서 지나친 것은 삼가야겠다 라고 해서 그림 철거 결정을 한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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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급한 불을 꺼도 시원찮은데 전 정부의 문정권까지 타박하는 걸 보니 급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