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동남아 순방 대통령 전용기에 MBC 취재기자를 배제하고 정상회담도 기자단이 직접 취재할 수 없게 한 것에 대해 실익 없이 언론과 관계만 불편하게 만들고 있단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오늘(16일) KBC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이태원) 참사에도 불구하고 외교 일정을 수행한다는 것은 국익이 충분히 인정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와 별개로 언론 접근을 제한하는 것은 국익이 아니고 대통령실의 편의"라고 지적했습니다.
천 위원은 "국익과 편의는 구분해야 된다. 물론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은 이게 외교 협상을 통해서 어떤 형태의 취재를 할지 정했기 때문에 일방적 결정은 아니라고 하지만 기존에는 잘 쓰지 않던 형태의 결정이다보니 여러 논란을 걱정해 취재 범위를 확 줄여버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용산으로 옮겨가면서 도어스테핑까지 하겠다, 언론과 조금 더 친하게 하고 참모 뒤에 숨지 않고 내가 직접 국민께 말씀드리겠다고 했던 것이 6개월 전"이라며 "그런데 점점 가면 갈수록 언론과의 관계가 쓸데없이 불편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천 위원은 "MBC를 안 태우고 이런 것도 사실 왜 그러는지 좀 잘 이해가 안 되고 그것을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얘기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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