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지역 의원들도 강력 항의

    작성 : 2022-10-25 21:19:23
    ▲ KBC 8뉴스 10월25일 방송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광주 전남 지역국회의원을 포함한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헌정사의 비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민주당 의원들이 야당 탄압을 중단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국회 로텐더홀을 가득 메웠습니다.

    당사 압수수색과 비속어 사용에 대한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규탄 시위에 나선 겁니다.

    ▶ 싱크 : .
    - "민생 외면 야당 탄압,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관에 들어서자 침묵 시위를 펼친 뒤 본회의장에는 입장하지 않았습니다.

    헌정사 최초의 대통령 시정연설 불참입니다.

    침묵 시위와 시정연설 보이콧에는 광주·전남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앞장섰습니다.

    ▶ 인터뷰 : 조오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이 야당의 국회의원들에게 이 XX라고 한 것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도 하지 않고 협치를 주장하며 온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습니다. 거기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169석의 거대 의석을 힘자랑 하며 헌정사의 비극을 낳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싱크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치 사안과 연결 지어 보이콧을 선언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할 뿐 아니라 국회의 법상 의무마저도, 책무마저도 버리는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반쪽짜리'가 되면서 내년 예산안 심사 역시 난항이 예상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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