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행안위원장 "이재명 도덕성 우려" 발언에 경기경찰 국감 '반쪽'

    작성 : 2022-10-19 06:28:47
    ▲국감장 나가는 민주당 의원들 사진: 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북부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여당 의원들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만 참석한, '반쪽짜리' 국감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위원장이 한 발언을 문제 삼으며 모두 퇴장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국감 시작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해 앞서 열린 경기도 국감에서 이 위원장이 한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 위원장은 '이번 국감은 김동연 국감보다는 이재명 4년을 검증해야 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 누가 뭐라해도 이재명의 도덕성 문제를 온 시민이 걱정한다'고 발언했다"며 "대선후보였고, 한 당의 대표를 하는 분에게 이런 식으로 밀어붙여 마치 부패하고, 부정한 사람이라고 한 것은 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항의했습니다.

    이어 "위원장이 단정적으로 '온 시민이 그리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건 한쪽 정당에 대한 편파 발언"이라며 "민주당은 국감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경기도 국감 마무리 발언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이번 국감은 취임 100일밖에 안 된 김 지사보다는 이재명 전 지사의 4년 도정을 점검하는 시간이 돼야 하는데, 여러 한계가 있었다"며 "누가 뭐래도 이재명 대표의 도덕성 우려를 온 시민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한 뒤 이어진 국감에서 여당 의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질의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가 1년여 만에 결론을 뒤집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에 대해 "부실 수사"라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경기 분당경찰서가 3년 넘도록 수사했지만 불송치했는데, (이후 수사에서) 두 달 만에 주요 진술이 바뀌고 결정적 증거를 찾았다며 (검찰) 송치로 변경했다"며 "한마디로 문재인 정권에서 부실 수사가 이뤄진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따져물었습니다.

    경기경찰청장 출신의 이만희 의원은 "만약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가 없었다면 어찌 됐겠나"라며 "검찰의 수사가 없었다면 영원히 묻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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