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측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서면조사를 통보한 일을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사법·감사에 성역이 있을 수는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4일부터 국정감사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순방 논란 등 여권에 불리한 이슈를 덮을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은 감사원의 일을 하고, 수사기관은 그 일을 하고, 국회는 각자 일정으로 자기들의 할 일을 하면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원내대표를 지낸 권성동 의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문 전 대통령이 서면조사마저 '불쾌'하다며 반송했다고 한다"며 "적폐청산 구호를 외치며 전임 정부를 털어댔던 과거는 '유쾌'한 일이고, 자신이 조사받아야 할 현재는 불쾌하단 말인가"라고 비꼬았습니다.
문 전 대통령 서면조사에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를 언급하며 "범죄 리스크에 '도둑이 제 발저린' 감정이입의 전형일 뿐"이라며 "아무리 민주당의 정치가 정략적으로 비정하더라도 국민의 죽음을 두고 정쟁을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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