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 경선에서 투표권 행사를 할 수 있는 권리당원 대리모집이 지난주 마감됐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측의 당원 모집 할당과 지지 후보 명기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호남에서라도 경선 제도를 손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올해도 민주당 당원 모집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지방의원들에게까지 권리당원 모집을 할당한 전남 현역 국회의원 지역사무소의 사례.
또 당원 모집 과정에서 지지후보를 명기하게 하고, 특정 주소지의 당원 모집은 막았다는 광주시당의 논란 등이 대표적입니다.
권리당원 투표는 민주당 경선에서 50%를 차지하고, 여론조사에도 중복 참여할 수 있어 사실상 민주당 후보 선출에 결정적 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호남은 경선이 본선보다 중요하다 보니 그 영향력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용선 / 더불어혁신정책연구원장
- "권리당원을 매집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법과 탈법 비법적인 문제들이 다 내포돼 있어서 향후 경선이 과열되면 과열될수록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우려가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권리당원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이른바 시스템 공천이 굳어진 지 20년.
처음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했던 지난 2002년 당시 참여 당원은 2만 명이었는데, 현재 민주당 권리당원은 20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OECD 국가 가운데 당원이 가장 많은 당이 된 민주당.
그만큼 조직 동원 선거의 폐해도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큽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킹핀리서치 대표
- "어중간한 절충형 경선 제도가 갖는 폐단들을 이제는 좀 검토하고 개선하려는 노력들이 필요하고"
민주당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에서만이라도 경선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민주당 논란 속 권리당원 모집 마감.."호남이라도 경선룰 바꿔야"
작성 : 2023-07-17 21:25:17
수정 : 2023-07-17 21: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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