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한국 현대사진의 선구자 구본창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내년 3월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작과 미공개 영상 작품을 통해 사물이 가진 내면적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신민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전시장에 들어서자 길게 늘어뜨린 조선 백자들의 사진이 관람객을 압도합니다.
해외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사진으로라도 고국 땅을 밟은 백자들의 서사를 담아냈습니다.
바닥에 설치된 신라 금관의 사진은 찬란하게 빛나며 과거와 현재를 하나로 이어 줍니다.
자투리 비누와 같은 일상의 물건들도 작가의 렌즈를 통해 생경한 피사체로 변모하며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한국 현대사진의 거장 구본창 작가의 개인전 <사물의 초상>이 ACC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나은 / 전시기획과 학예연구사
- "이번 전시에서는 행잉 작품, 비디오 영상 작품, 여러 특별한 설치를 가미한 작품들을 오감으로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작가의 미공개 영상 작품 <코리아 판타지>가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단청의 색감과 구조를 현대적 시각으로 바라본 영상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구본창 / 사진작가
- "단청에 숨어 있는 리듬 같은 것을 좀 더 다이나믹하게 보여줄 수 없을까 해서 약간 그 만화경처럼 한 번 시도를 해봤습니다. "
전시에서는 한강 작가와 배우 안성기 씨 등 예술인들의 초상 사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거장이 피사체와 나눈 깊은 교감이 고스란히 전달돼 관람객들에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약 4개월의 전시 기간 동안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세 차례나 진행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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