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80년 5월의 아픔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목판화에서부터 사진과 영상을 고루 관람할 수 있습니다.
5·18 44주기를 앞두고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공수부대원이 쓰러져 웅크린 시민에게 곤봉을 휘두릅니다.
끔찍한 폭력이 흑백의 강렬한 대비로 나타났습니다.
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만행을 고발하고 오월의 현장을 알리는 목판화 전시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미술관이 소장 중인 목판화 560여 점 중 이준석과 홍성담, 김진수 등 한국 현대 미술사의 주요 민중미술 작가 작품 75점이 선별됐습니다.
▶ 인터뷰 : 박한빛 / 광주시립미술관 도슨트 프로그램 담당자
- "목판화는 그 시대성을 담은 그러한 작품들을 제작하는 점과 그리고 그 시대에 살아갔던 민중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민중들을 대표하는 그러한 재료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를 주제로 한 사진전도 막을 올렸습니다.
외국인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80년 5월의 기억과 역사를 전하고 있는 5·18 택시운전사 한진수 씨의 작품입니다.
생가가 있는 천둥마을과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등 윤 열사의 발자취를 따라 5월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장소를 담았습니다.
▶ 인터뷰 : 한진수 / 사진작가
- "잊혀져 가는 5월이 돼서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모든 사람이 동감하고 느끼고 후세에 우리가 다 함께 우리 광주와 승리. 오월의 승리가 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5·18과 관련이 있는 지역 여성 작가 3인도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느낀 5·18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의 영상에 담았습니다.
광주 곳곳에서 개막한 전시들이 세대를 초월해 오월의 기억을 전하고 아픔을 공유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광주 #518 #전시 #목판화 #사진전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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