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족들 "깜깜이 지연 수사" 항의

    작성 : 2025-04-15 21:21:15

    【 앵커멘트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울분을 토하며 전남경찰청에 항의 서한을 전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의 수사가 더디고, 수사 상황을 피해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전남경찰청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했습니다.

    경찰이 참사의 책임자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더디게 하고 있고, 수사 상황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 싱크 : 박한신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보고나 위법사항에 대한 법적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유족들은 항공 안전 체계의 구조적 결함을 드러낸 중대한 사건인데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족에 대한 법률 지원을 하는 변호사 단체도 "책임자 한 명도 입건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유족들은 수사 진행 경과와 조사 자료를 서면으로 보고하고, 수사 결과에 따른 법적·행정적 조치 계획을 알려달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수사 상황을 유족에게 정기적으로 설명하는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 싱크 : 박한신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로컬라이저 보강 공사 당시 설계 시공 감리 및 감독 관청에 대한 수사 범위 및 진행 상황을 공개 요청합니다."

    경찰은 제주항공 대표와 공항 관계자 등 50여 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고, 관제 내용을 비롯한 자료 천여 개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콘크리트 방위각 시설이 인명 피해를 키웠는지 검증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유족 지원에도 주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