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0년 동안 석유화학산업을 이끌며 대한민국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맡았던 '여수국가산업단지'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일부 공장 가동 중단 사태까지 맞으면서 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산단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기업 'GS칼텍스'입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던 3년 전 때보다 더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은 / GS칼텍스 업무팀장
- "원자잿값 폭등, 이에 따른 정제마진 축소 등으로 인해서 굉장한 위기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LG화학은 올 초 석유화학원료를 생산하는 SM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나프타분해설비 NCC2공장 매각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업체들이 마구잡이로 공장을 늘려 저가공세를 이어가고 전 세계 수요가 감소하면서 더 이상 버텨내지 못한 겁니다.
GS칼텍스와 LG화학 등 여수산단 주요 대기업 공장가동률은 지난해 90%에서 올해 60%로 줄면서 매출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한해 2천억 원에 육박하던 여수산단 지방세도 절반으로 줄어 지역경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소영호 / 전라남도 전략산업국장
- "RND 지원을 강화하고 산업 재편과 관련된 세제 지원이라든지 규제 완화 이런 부분을 정부에 적극 건의토록 하겠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로 300개 업체가 입주해 지난해 84조 원의 매출을 올린 여수산단.
▶ 스탠딩 : 박승현
- "반백 년 대한민국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맡아온 여수산단이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산단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범국가 차원이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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