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한화, 특혜 시비에도 아파트 개발 '강행'...도대체 왜?

【 앵커멘트 】
여수도심 알짜배기 사택부지에서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이 그룹 차원에서 아파트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룹 건설사를 살리기 위해 특혜 시비 속에서도 아파트 개발을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택 부지 재개발에 나선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의 아파트 공급 계획 물량은 5,700세대.

분양 금액만도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막대한 개발이익이 보장된 이 사업에 롯데와 한화는 그룹 계열 건설사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설경기 악화로 위기에 내몰린 그룹 건설사를 위해 아파트 개발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싱크 : 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일반 분양을 시켜서 매출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으로 보고 거기에 대해서 이익이 발생해야지만 본인들도 살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대기업이 사회적 공감대 형성 없이 기업 이윤만 쫓는 밀어부치기식의 사업 행태를 보이면서 지역사회를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반시설로 지어야 할 SOC사업을 사회공헌으로 둔갑시키는 꼼수까지 부렸다며, 대기업이 돈벌이에 혈안이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 도시의 운명을 가를 사택 재개발 문제인데도 여수시는 의견수렴도 없이 대기업의 서류를 접수받아 건축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평 / 여수시의원
- "우리 시민들을 위해서 사회공헌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도로 확장이라든지 공원 조성은 당연히 건설사가 해야 될 몫입니다. 진지하게 시민들이 원하는 사회공헌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룹 건설사를 살리기 위해 사택 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롯데와 한화.

노후설비로 지난 50년 동안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여수산단 공장 설비 투자에는 인색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역민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