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산 인삼 분말 등으로 만든 가공식품을 100%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온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무려 49억 원 어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켰는데, 인삼이 수입 농산물 유통 이력 대상이 아닌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삼 가공품 제조업체에 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관들이 들이닥쳐 원재료와 통관 서류 등을 살펴봅니다.
포장지에는 100% 국내산 인삼 추출물과 콩가루로 만들었다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산을 사용하다 적발된 겁니다.
▶ 싱크 : 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관
- "여기 보면 이게 다 중국산이에요. 이걸로 이것(인삼 가공식품)을 만드는 것 같아요."
전남과 충북, 경기 등 3개 업체가 공모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습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가짜 국내산 인삼 가공품 1.4톤, 49억 원 어치를 만들어 전국에 판매했습니다.
▶ 싱크 : 김영기 /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원산지단속팀장
- "제품 생산, 동결 건조를 하는 업체가 있었고요. 전국적인 다단계 판매망을 확보하고 판매에 주력한 판매업체가 있었습니다. "
인삼이 수입 농산물 유통 이력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는 제도적 허점을 파고들었습니다.
22개 수입 농산물의 국내 유통 내역은 파악되지만 관리 대상이 아닌 인삼은 수입 후 어디서 어떻게 가공됐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용수 /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유통관리과장
- "아쉬웠던 부분이 인삼의 경우 이 22개 품목에 포함되지 않아서 현재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인삼이 수입 농산물 유통 이력 관리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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