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권 의대 유치를 두고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이 연일 양보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과열된 유치 경쟁이 전남 동서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30년 숙원사업이 물거품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노관규 순천시장이 전남도 공모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순천대 의대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목포시와 목포대가 맞불을 놨습니다.
박홍률 목포시장과 송하철 목포대총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도 공모절차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특정지역의 문제제기로 늦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신뢰성을 상실한 공모를 멈춰야 한다"고 발언한 노관규 순천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특히 이들은 30년 숙원사업이 물거품이 됐을 경우 책임론까지 거론하며 순천시와 순천대를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송하철 / 목포대학교 총장
- "이 시기를 놓치면 34년간 건의해 온 전남 숙원사업인 의과대학 설립이 물거품이 될 수 있고 이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아마 여기 계신 분들이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실 겁니다"
전남서부권에 맞서 동부권에서는 이번에는 시·군의회가 나섰습니다.
여수, 순천, 고흥 등 7개 시·군의회는 전남도에 '의대 공모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도가 공개한 과거 용역결과를 보면, 서부권에 유리하도록 설계됐다"며 "모든 공모 절차를 정부에 위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서영배 / 광양시의회 의장
- "180만 전남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공모계획을 철회하고 정부에 모든 절차를 위임해야 할 것입니다."
전남권 의대 유치를 둔 동·서 간 양보 없는 과열 경쟁이 지역갈등으로 확대되면서 자칫 지역핵심현안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도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국립의대 #물거품 #순천 #목포 #지역갈등 #유치경쟁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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