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쩍 오른 물가 탓에 물건 하나 고르기가 쉽지 않고, 장 보러 가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2배 넘게 오른 과일부터 공과금까지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가계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조금이라도 싼값을 찾아 발길이 이어졌던 농산물도매시장이 요즘 한산한 모습입니다.
물건을 사려던 소비자들도 한참을 고민하다 발길을 돌립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청과물 상인
- "안 사고 그냥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요. 어쩔 수 없이 사신 분들도 있겠지만..소비자들이 비싸다 그게 인식이 돼버렸어요."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와 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2%와 134% 폭등했습니다.
감과 귤도 각각 73%와 51%나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정금례 / 광주 월계동
- "옛날에 여러 번 먹었다면 지금은 그냥 세 번 중에 한두 번 정도만 사 먹는다든가 아니면 한 번 정도만 사 먹게 돼요."
▶ 스탠딩 : 임경섭
- "금값이 된 사과에 할인행사가 진행 중인 코너만 이렇게 벌써 동났습니다."
이처럼 과실류와 채소류 등 신선식품 가격은 1년 사이 15.5%가 올랐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발생한 지난해 작황 부진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소비자 / 광주 쌍촌동
- "부담이 되죠 아무래도. 가격이 거의 애호박도 두 배씩 올라가지고 부담이 좀 되는 편이에요."
도시가스요금이 5%, 전기요금은 4.3% 올랐고, 택시비도 18.3%나 상승하는 등 생활물가도 가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기름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물가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돼 서민들의 한숨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마트 #물가 #통계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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