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공의 집단행동에 이어 의대 교수들의 사직으로 인해 부족해진 의료진을 공보의들이 메우고 있습니다.
2주 전 전남 공보의 23명이 차출된 데 이어 22명이 추가로 일선 의료기관으로 파견됐는데요.
다음 달에는 많은 공보의들이 전역을 앞두고 있어 전남 농어촌의 의료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장흥군 관산보건지소.
여기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1명이 수도권 종합병원에 파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월·수·금 진료가 순회진료로 조정됐습니다.
보건지소를 이용하던 주민들의 불안은 큽니다.
▶ 싱크 : 금민식 / 장흥군 관산읍
- "저희 노인들은 교통이 불편해요. (보건지소) 진료가 안 되면 광주 가려면 2시간 반, 왕복은 5시간 걸려요. "
정부가 전공의 집단행동과 의대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국 공보의를 상급병원에 차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전남에서 공보의 23명이 수도권 등 종합병원에 보내진데 이어 이번에는 22명을 추가로 파견됐습니다. 파견된 인력은 전남이 4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전국 공보의 1,367명 중 20%가량인 267명이 의료 취약지인 전남에 집중 배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전라남도가 의료 취약지임을 고려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정부는 응급·중증환자 치료의 시급함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도는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순회진료를 늘리고 비대면 진료 허용을 건의했습니다.
▶ 싱크 : 문권옥 / 전라남도 건강증진과장
- "민간 의료기관에서 하고 있는 비대면 진료를 보건기관은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침을 개정해서 보건기관에서도 쉽게 비대면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 (건의를 했습니다)"
공보의 45명 차출에 이어 다음 달 11일에는 전남공보의 중 27%인 72명이 전역할 예정이어서 농어촌 의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의료취약지 #공보의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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