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조건만남 미끼로..3,500만원 뜯은 일당 검거

    작성 : 2024-03-13 21:11:20
    【 앵커멘트 】
    미성년자와 조건만남을 유도하고 현장을 덮친 뒤 경찰 신고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돈을 내지 못하는 남성을 모텔로 데려가 감금하기까지 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흰 옷을 입은 건장한 남성들이 경찰에 둘러싸인 채 출구로 향합니다.

    숙박업소에서 20대 남성을 감금하고 현금을 요구하다 붙잡혔습니다.

    ▶ 싱크 : 숙박업소 관계자(음성 변조)
    - "두 분이 먼저 오시고 그래서 카운터에서 한 5분 정도 기다리셨는데 한 30분 있다가 한 분이 더 오셔가지고 세 분이 올라가셨어요..경찰분들이 들어갔다가 일단 나와줬어요. 한 20분 정도 걸렸어요. 그분들이 이제 준비한다고 나온다고 준비하는 시간이 한 20분, 25분 걸렸어요. 그래서 수갑 채워 가시는 걸로.."

    광주 광산경찰서는 공동공갈·공동감금 혐의로 20대 남성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0대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SNS를 통해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을 유인해 현장을 덮친 뒤 가족 행세를 하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광주와 서울을 돌며 남성 14명에게 뜯어낸 돈은 3천500만 원에 이릅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조건만남을 위해 나온 남성은 이곳에서 10대 여성을 자신의 차에 태운 뒤 가까운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돈을 마련하지 못한 한 남성을 숙박업소에 5시간가량 감금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박창순 /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의 가족이 저희들한테 신고를 해가지고 수사에 착수하게 됐고 그 후에 여죄 수사를 통해서 나머지 공범하고 추가 여죄를 밝히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사건사고 #미성년자 #조건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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