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의 한 중소기업이 공들여 힘들게 키운 이차전지 핵심 인재를 대기업에 잇따라 뺏기면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제재할 뚜렷한 방법도 없어 중소기업의 속앓이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배터리 3사에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납품하는 여수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지난 1년 사이 어렵사리 뽑아 5년 넘게 키운 핵심 기술인력 5명이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인근 율촌산단에 들어선 이차전지 소재 포스코 계열사로 대거 자리를 옮긴 겁니다.
▶ 인터뷰 : 박경호 / 이차전지 중소기업 부사장
- "대기업으로 퇴직을 하거나 이직을 한다고 했을 때 저희는 사실 가슴이 아픕니다. 또 뽑아서 또 트레이닝 시키려고 하면 5~6년이 걸리는 겁니다. "
지난 2년 동안 이 중소기업에서 다른 이차전지 전문 대기업들로 옮긴 기술인력은 대략 20여명.
전체 연구 인력의 절반이 사라진 겁니다.
전기차 심장인 배터리 산업에서 핵심 인력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생산성이 떨어져 큰 손해를 보고 있지만 법적으로 보호를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력 유출로 사업이 힘들어졌다는 걸 중소기업 스스로 입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대기업에 공문을 보내 하소연도 하고 항의도 해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
인력 유출은 고스란히 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중소기업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설주완 / 변호사
- "중소기업이 더욱 커 갈 수 있는 토대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다는 정신에도 위반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계열사는 배터리 산업 급성장에 따라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한 것일 뿐이며 중소기업 인재를 빼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인력감소 #포스코 #공개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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