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달래기 나선 정부..연구원 반발 잠재울 수 있을까

    작성 : 2023-11-28 21:15:19 수정 : 2023-11-28 21:27:58
    【 앵커멘트 】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이공계 R&D 예산이 16% 이상 삭감되면서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광주를 찾아 혁신을 위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당장 연구비 삭감과 고용 불안에 몰린 연구원들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33년 만에 처음으로 삭감된 R&D 예산안,

    삭감 규모도 5조 2천억 원, 무려 16.6%에 이릅니다.

    예산 삭감은 결국 연구원들의 인건비 삭감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연구원들과 청년 과학자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대학원 진학을 앞둔 이공계 학부생들 역시 R&D 예산 삭감이 알려진 이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 인터뷰 : 양태규 / 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부
    -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충분히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지, 본인이 연구 성과가 있어야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데 충분히 연구가 지원될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반발이 커지자 결국 정부가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주 대전에서 4대 과기원 학생들을 만난 데 이어, 광주에서 호남권 이공계 학생들을 만나 해명에 힘을 쏟았습니다.

    예산 삭감이라기보다는 구조조정이라며 기초원천기술과 불확실성이 높은 연구에 정부 예산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려가 큰 연구원들의 인건비 문제는 학생연구비 통합관리제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싱크 :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 "(현재 과학기술 연구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 공유를 하고 설명을 하고 그다음에 뭔가를 취해야 되는데 급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더 늦으면 진짜 뒤떨어지겠다는 절박감에 순서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혼란이 야기됐던 것도 있고.."

    정부가 이공계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당장 연구과제 사업비 삭감에 따른 직격탄을 맞은 연구원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R&D예산 #이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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