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수질 2등급?" 영산강 Y밸트 사업 과대포장 질타

    작성 : 2023-11-07 22:49:58 수정 : 2023-11-07 23:24:23
    【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는 영산강의 수질을 2등급으로 올리고 자연형 물놀이장 등을 조성하는 영산강 와이벨트 사업의 밑그림을 발표했습니다.

    3천억 원대의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데 실현 가능성을 놓고 시작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국 4대강 중 하나인 호남의 젖줄 영산강은 광주 하수 오염원으로 인해 수질이 3~4등급 수준에 머물러 식수가 아닌 농업용수로 사용됩니다.

    광주광역시는 영산강의 수질을 2등급으로 개선하고 생태습지와 친수시설 등을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와이벨트 사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행정사무감사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광주광역시 기후환경국과 환경부가 함께 세운 하천 오염총량관리 시행계획에 따르면 2030년 광주 승촌보의 목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은 4.9ppm으로 약 3급수 수준에 그칩니다.

    하지만 와이벨트를 추진하는 광주광역시 신활력추진본부는 와이벨트 사업의 일환인 수질개선사업으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을 2.78ppm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질 측정지점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실무부서 간 의견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 싱크 : 채은지/광주광역시의원
    - "기후환경국에서는요. 2030년까지 목표를 3등급으로 잡았어요. 2등급이 안되니까 3등급으로 잡았겠죠. 기후환경국하고 논의도 같이 논의도 안 해보시고 (목표를) 2등급으로 잡으신 거 같은데요?"

    와이벨트의 수질개선 사업은 2030년에 마무리되는데, 친수공간이나 놀이시설만 2026년에 먼저 조성하기로 한 점도 사업의 앞뒤가 맞지 않다는 비판이 큽니다.

    ▶ 싱크 : 박필순/광주광역시의원
    - "물은 맑아지지 않고 여전히 3급수로 돼있는 상태에서 프로젝트가 진행이 되고, 거기서 시민들에게 놀라고 해요. 그런데 물은 보면 깨끗하지 않고 냄새가 나요. 이게 맞습니까?"

    민선8기 강기정 시장의 공약사업이지만, 시작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큰 영산강 와이벨트 사업.

    3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되는 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검증이 필요해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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