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에서 제일 가는 누각' 희경루.. 157년 만에 재탄생

    작성 : 2023-09-20 21:22:38 수정 : 2023-09-20 21:30:23
    【 앵커멘트 】
    '함께 기뻐하고 서로 축하한다'는 의미를 가진 희경루가 157년 만에 예전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해 지난 2018년부터 증건에 나선 지 5년 만입니다.

    고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색 빛 줄을 힘껏 당기자, 흰색 천 뒤에 가려졌던 '희경루'란 이름이 드러납니다.

    화려한 팔작지붕의 자태를 뽐내는 중층 누각 희경루가 157년 만에 다시 태어났습니다.

    희경루는 조선 문종 때인 1451년, 광주의 행정 단위가 무진군에서 광주목으로 승격하는 것을 기념해 건립됐습니다.

    이후 소실과 재건을 반복해 1866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가, 지난 2018년 중건 사업이 시작돼 5년 만에 옛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 싱크 : 천득염/한국학호남진흥원 원장
    - "지방 고을의 최고의 건물, 권위 있는 건물, 아름다운 건물, 웅장한 건물, 지방관의 권위를 대대적으로 널리 보여줄 수 있는 규모와 형식으로 지어졌습니다."

    희경루는 시회와 연회, 경연, 활쏘기 등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됐습니다.

    조선시대 문인 신숙주가 쓴 희경루기엔 '동방에서 제일가는 누'인 '동방제일루'라고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고영민
    - "정면 5칸과 측면 4칸을 지지하는 웅장한 주춧돌과 기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건식은 조선시대의 의식 행사인 고유제와 함께 다채로운 궁중음악 공연이 펼쳐져 마치 과거로 돌아온 듯 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 싱크 : 강기정/광주광역시장
    - "선열들로부터 이어진 유산을 보존하여 후대에 전하는 것은 후대의 책무입니다. 오늘 길일을 택해 희경루 중건을 고하게 됐습니다."

    중건식은 오는 2025년 광주에서 국제양궁대회가 열리는 점을 고려해 활쏘기로 마무리됐습니다.

    광주시는 희경루가 중앙대교를 건너면 나오는 광주공원 언덕에 자리한 만큼 국립아시아 문화전당과 양림동, 광주공원을 잇는 문화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희경루 #중건 #누각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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