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광주신세계, 교통분석 '엉터리' 의혹..이용객 3.5배 느는데 교통량은 16% 증가 그쳐

    작성 : 2023-07-25 21:13:22 수정 : 2023-07-26 14:35:30

    【 앵커멘트 】
    광주 신세계가 백화점 확장 신축을 위해 광주시에 제출한 교통 분석 자료를 kbc 광주방송이 입수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4배 확장 이전하면 이용객은 3.5배로 늘어나는데 비해 교통량 증가는 불과 16%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신세계가 왜 이 같이 교통량을 분석해 제출했는지 그 배경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신세계가 백화점 4배 확장을 위해 지난 6월 광주시에 제출한 교통 분석 자료입니다.

    광주 신세계와 이마트를 합쳐 하루 활동인구를 평일 1만5천여 명, 휴일 2만1천 명으로 봤습니다.

    백화점이 확장될 경우 이 곳의 활동인구는 2027년 기준 평일 5만 6천여 명, 휴일 7만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일 활동인구 기준으로 약 3.5배로 늘어나는 겁니다.

    그런데 신세계는 이처럼 오가는 사람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어찌된 일인지 교통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평일 한 시간 기준 3,100여 대가 지나가는 신세계 앞 도로는 백화점이 확장되더라도 불과 200대가 늘어난 3,300대가 지나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현 백화점보다 4배 확장된 신축 백화점 부지 앞 도로도 2,700대에서 400대만 증가한 3,100대 수준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용객은 무려 250% 늘어나는데도 전체 교통량은 16% 정도 늘어나는 수준에 그친다는 교통분석은 설득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왜 이렇게 분석을 했는지 그 배경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신세계 관계자
    - "완공했을 때 교통은 어느 정도 흐름이 있는지를 검토는 꾸준히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시도 마찬가지로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그걸 다시 제출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인근 1km 이내인 광주 화정동과 광천동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로 인구 증가까지 예정돼 있지만 교통량 증가는 16%라는 신세계의 분석.

    이런데도 광주시는 광주신세계가 제출한 부실한 분석 자료를 토대로 교통 혼잡 대책을 수립해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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