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대규모 구조 개편 시동...제품 전환·맞춤형 지원

    작성 : 2025-08-20 21:32:54

    【 앵커멘트 】
    정부와 석유화학 업계가 대규모 구조개편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기업들은 나프타 생산시설 감축과 고부가 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 계획을 세우고, 정부는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약속했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장기 불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수술에 들어갑니다.

    정부와 석유화학기업 10곳은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자율협약식'을 갖고, 연말까지 사업 재편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합의안에는 나프타 분해시설 270만 톤에서 370만 톤 감축과 고부가·친환경 제품 전환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국내 나프타 생산량의 18%에서 25%를 줄이는 규모로, 정부는 '선 자구노력-후 정부지원' 원칙을 내세웠습니다.

    기업들이 먼저 구조개편에 나서면, 금융·세제·R&D를 묶은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정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신속한 구조 개편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입니다."

    정부는 지역 경제와 고용 충격 완화를 위해 위기 대응 지역 지정과 지원금 확대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여수시는 지난 5월 산업부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고, 최근 고용노동부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정부는 안이한 인식으로는 현재 위기를 절대 극복할 수 없다며 과감한 사업 재편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구윤철 / 기획재정부 장관
    - "연말이 아니라 당장 다음 달이라도 (경쟁력 강화) 계획을 제출한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제시해야 합니다."

    벼랑 끝에 몰린 석유화학 업계가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이번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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