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즌 초반 호랑이군단의 부진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두 동갑내기가 있습니다.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된 김도현과 새로운 해결사 변우혁인데요.
시즌 개막 한 달, 두 선수의 단단한 각오를 정의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좀처럼 변화가 없는 우직한 표정.
흔들림 없는 피칭.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으로 타이밍을 뺏습니다.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된 KIA 타이거즈 김도현입니다.
개막 이후 모두 4경기에 나서 평균 자책점 1점대라는 놀라운 기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도현 / KIA 타이거즈
- "공격적으로 좀 들어갈 수 있는게 (지난해와) 달라진 것 같고요. 올해는 그래도 계속 볼넷도 많이 줄이려고 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아쉬운 건 등판 경기마다 타선이 침묵하면서 아직 1승을 챙기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팀 승리와 풀타임이 목표인 김도현은 승수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도현 / KIA 타이거즈
- "(투수는) 버티면서 (타자들이) 공격력을 좀 해줄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풀타임 도는 게 가장 큰 목표고 계속 돈다면 100이닝 이상을 던져보고 싶어요."
득점권 찬스마다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변우혁에겐 기분 좋은 수식어가 생겼습니다.
'신 해결사', '변우혁명적해결사' 입니다.
아직 홈런은 없지만, 4할대의 득점권 타율로 해결사 본능을 어김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변우혁 / KIA 타이거즈
- "처음 득점권에 있을 때는 작년처럼 좀 생각도 많고 했었는데 한 번 뚫리기 시작하니까 그런 '수싸움'적인 부분에서 저도 한 번 느낀 게 있으니까 (잘 풀린 것 같아요)"
올 시즌을 준비하며 이미지 트레이닝했던 것들이 실현되면서, 몸과 마음 모두 좀 더 단단해졌다는 변우혁.
지치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입니다.
▶ 인터뷰 : 변우혁 / KIA 타이거즈
- "제가 다이어리에 써놨거든요. '절대로 마음은 지치지 말자'라고. 한두 경기 못하면 순간순간 화도 나고 짜증이 나는데 그걸 금방금방 털어내는 느낌이에요."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KIA의 믿을맨으로 자리잡은 두 동갑내기, 김도현과 변우혁.
개막 한 달, 어려운 팀 상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두 선수의 올 시즌이 기대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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