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통산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호랑이 군단이 이제는 90년 전후 화려한 영광을 되찾기 위해 강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투타는 물론 신구의 조화도 잘 짜여져 두터운 전력을 자랑하는 만큼, KIA는 새로운 왕조 시대 건설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홈 구장인 광주에서 37년 만에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KIA 타이거즈.
올해 초, 위기 속에서 새 사령탑에 오른 이범호 감독은 '형님 리더십'으로 가을의 결실을 맺으며 명실상부한 명장으로 거듭났습니다.
▶ 인터뷰 : 이범호 / KIA 타이거즈 감독
- "어떤 감독이 돼야 하고 앞으로 어떤 사람이 돼서 이런 좋은 팀을 앞으로 더 멋진 팀으로 만들어갈지 그런 거 굉장히 고민해 보고, 젊은 나이에 이렇게 우승을 이뤘으니까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또 이룰 수 있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 시즌 선발진의 잇단 부상에도 우승할 수 있었던 건, 어린 선수들의 놀라운 성장 덕분입니다.
윤영철과 김도현, 황동하를 비롯해 곽도규, 장현식, 정해영 등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줬습니다.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찍은 '슈퍼스타' 김도영과 최원준, 한준수 등 타선의 힘도 만만치 않습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의 재계약이 순항한다면, 이의리의 복귀까지 더해진 내년엔 전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형우와 나성범, 김선빈, 김태군 그리고 양현종 등 베테랑의 연륜도 중요한 자원입니다.
전설로 각인된 90년 전후 호랑이 군단의 옛 영광을 재현할 적기라는 평가가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순철 / 야구 해설위원
- "우선 불펜과 마무리 쪽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고 해서 투수진이 안정돼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충분히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KIA 선수들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형우 / KIA 타이거즈
- "올해를 시작으로 해서 뭔가 앞으로 더 좋은 일들이 일어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인터뷰 : 양현종 / KIA 타이거즈
- "꼭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서 뭔가 예전의 두산, 삼성 그리고 해태 선배님들처럼 연속으로 우승할 수 있는 왕조를, 왕조라는 단어를 꼭 듣고 싶고요."
7년만에 12번째 통합 우승을 거머쥔 KIA.
투타는 물론 신구의 조화를 앞세워 내년도 타이틀 방어를 넘어 새 왕조시대를 열겠다는 각오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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