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7년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1·2차전을 싹쓸이하며 12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사상 첫 포스트시즌 서스펜디드 게임이라는 변수도 KIA의 막강한 화력을 막진 못했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0대 1, 6회초 무사 1·2루.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재개된 한국시리즈 1차전.
전상현으로 투수를 교체한 정공법이 적중했고, KIA는 7회말 삼성 필승조의 폭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단숨에 3점차로 달아났습니다.
이어진 8회말에도 김태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탠 KIA는 5대 1, 짜릿한 역전승으로 1차전을 가져갔습니다.
▶ 이범호 / KIA 타이거즈 감독
- "약간 정공법으로 그냥 가장 구위가 좋은 선수를 밀어붙이자고 생각했는데 이제 1차전을 잡음으로 인해서 2차전을 저희 선수들이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차전의 기세는 2차전까지 이어졌습니다.
1회부터 5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든 KIA는 말 그대로 거를 타선 없이 1번 타자 박찬호부터 7번 이우성까지 모두 출루했습니다.
슈퍼스타 김도영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홈런을 신고했고, 베테랑 최형우는 한국시리즈에서 12번째 2루타를 뽑아내며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7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선 대투수 양현종은 국내 선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 양현종 / KIA 타이거즈
- "초반에 저희 팀 타자들이 점수를 넉넉히 뽑아줬기 때문에 저도 또 공격적으로 피칭을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삼성은 KIA의 실책을 틈타 한 점씩 따라 붙었지만, 8대 3으로 패하며 2차전도 내주었습니다.
1·2차전을 독식한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90%를 잡았습니다.
▶ 정의진
- "KIA는 오늘 대구로 이동해 내일부터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연전을 이어갑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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