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에이스 좌완 투수 김태현이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는 1라운드에서 광주일고 김태현을 지명했습니다.
박준혁 롯데 자이언츠 단장은 "직구의 무브먼트가 좋고 커브의 각도 및 스피드의 변화, 다양한 구종 구사, 디셉션 등 롯데자이언츠의 선발투수로서 충분히 활약 가능하다"며 "좌타와 우타 비율이 1:1인 리그에서 좌투수의 평가는 점점 더 올라갈 것"이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습니다.
키 185cm, 몸무게 87kg의 신체조건을 지닌 김태현은 올 시즌 주말리그, 전국대회 등 17경기에나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1.47 WHIP 0.75 등을 기록하며 광주일고의 에이스로 활약했습니다.
54.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8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지녔고 사사구는 20개의 불과할 정도로 커맨드가 안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로 강속구 투수가 즐비했던 이번 드래프트에 비교하면 느린 편이나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고, 공을 숨기는 능력인 디셉션, 경기 운영 능력 등을 고려했을 때 선발투수 자원으로 제격이라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23세 이하(U-23)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도 뽑힌 김태현은 대학선수, 프로구단 2군 유망주 등이 즐비한 명단에서 고교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6일 대만과의 첫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 김태현은 7이닝 경기에서 3.2이닝 동안 5탈삼진 1실점하며 3대 1 승리에 기여했고, 9일 강호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도 선발등판해 2이닝동안 2탈삼진 무실점하는 등 호투했습니다.
한편, 김태현은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되고 있는 U-23 대회로 인해 드래프트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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