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시즌 막바지를 앞두고 완전체 전력을 하나씩 조합해 가며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임기영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돌아온 필승조의 활약으로 3-0 승리를 거뒀습니다.
임기영은 7이닝 동안 25타자를 삼진 6개와 무사사구를 기록하며 3승째를 거뒀습니다.
시즌 초반 부상 이탈을 제외하고 올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주고 있는 임기영은 그 동안 투구 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11패를 기록 중이었습니다.
임기영에 이어 8회와 9회 연이어 등판한 장현식과 정해영도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며 KIA의 필승조 복귀를 알렸습니다.
특히 부상 이후 1군 무대에 첫 복귀 등판한 장현식의 쾌투가 돋보였습니다.
8회말 등판한 장현식은 긴장한 듯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지는 두산 타선을 땅볼 1개와 외야 플라이 2개로 깔끔하게 처리했습니다.
투구수는 9개였으며 직구 구속이 꾸준히 148km 전후를 찍으며 완벽한 몸 상태임을 확인했습니다.
후반기 기아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필승조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면서 기아의 전력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기아의 핵심 전력인 불펜 필승조 'J-J-J라인' 중 정해영과 장현식이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팔꿈치 염증으로 재활 중인 전상현도 조만간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막판 대활약도 KIA의 전력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시즌 도중 전력외로 이탈한 로니의 대체 선수로 입단한 투수 파노니는 10게임에 나와 평균 방어율 1.97의 괴물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타선의 도움을 제때 받지 못하면서 승수는 3승에 머무르고 있지만 후반기 국내 선발투수진의 부진 속에서 팀의 5위 사수에 가장 크게 공헌하고 있습니다.
종아리 부상으로 2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방출설까지 돌았던 놀린 역시 후반기 에이스급 모드로 돌변해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전반기 평범한 성적에 부상까지 겹쳤던 놀린은 구단이 대체 선수를 찾지 못하며 울며 겨자먹기로 팀에 남게 됐지만 부상 복귀 이후 기대를 훨씬 뛰어 넘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 시즌 전체 16게임에 등판해 3.20의 방어율을 기록중인데 이 중 후반기 기록만 따져보면 8게임 46.2이닝 등판에 3승 2패 평균 방어율은 2.89입니다.
올 시즌 2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6위권 팀과 5.5게임차 이상을 벌리며 사실상 가을야구 안정권에 든 KIA가 남은 기간 최상의 전력 조합으로 포스트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될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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