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내년도 유학생 비자 발급 건수를 10% 줄이고 외국인 노동자 관련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크 밀러 캐나다 이민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도 발급될 유학생 비자가 총 43만 7천 건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50만 건보다는 12.6%, 올해 48만 5천 건보다는 9.9% 적은 겁니다.
한때 이민에 우호적이었던 캐나다는 올해 초 인구가 4,100만 명 선을 넘어서자 정책을 선회해 관련 규제를 강화해 왔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지나치게 많은 이민자와 외국인이 유입되면서 주택난과 일자리 부족이 심화하고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밀러 장관은 "(이민자가) 캐나다에 오는 건 (캐나다가 제공하는) 특혜이지 (이민자가 지닌) 권리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유학생 자녀나 외국인 노동자의 자녀들에 대한 취업 허가 발급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난민 신청 제도를 불법체류에 악용할 수 없도록 여행비자 발급 심사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캐나다 인구에서 유학생과 외국인 노동자 등 임시 체류 주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4월 기준 6.8%로 집계됐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이러한 비율을 5% 아래로 낮춘다는 계획이라고 AFP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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