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맏딸인 마르타 루이세 공주가 미국의 유명 무속인인 듀렉 베렛과 다음 달 결혼합니다.
노르웨이 현지 언론들은 공주 직함을 내려놔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7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두 사람이 다음 달 29일부터 나흘간 노르웨이의 피오르 마을인 게이랑에르에 있는 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르웨이 국영 NRK 방송에 따르면, 사위가 되는 베렛은 왕실에서 정식 직함은 받지 않지만 노르웨이로 이주해 왕실 가족과 함께 지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된 예비 남편 베렛은 배우 귀네스 팰트로 등의 영적 치유사로 이름을 알렸고,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으며 2001년의 9·11 테러를 사건 2년 전에 예측했다고 주장한 인물입니다.
루이세 공주가 지난 2021년 그와의 약혼을 발표했을 때 무속인과 교제하는 공주의 정신 건강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직함을 내려놓으라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결국 아버지 하랄드 5세의 뜻에 따라 공주로서 작위는 유지했지만, 공주는 이후 왕실을 대표하는 활동을 금지당했습니다.
결혼 발표에 또다시 비난이 쏟아지자 루이세 공주는 언론 취재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난 4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언론이 우리 커플에 대한 거짓을 더 부풀리고 있다는 걸 알지만 이제 선을 긋겠다"며 "우리의 사랑과 기쁨을 보여 줄 결혼식을 준비하는 데만 전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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