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발 장애..국내 등 세계 각국 항공·방송·금융 오류

    작성 : 2024-07-19 17:44:48 수정 : 2024-07-19 18:19:43
    ▲마이크로소프트(MS) [연합뉴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일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발권·예약 시스템이 먹통이 됐습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권 발권·예약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이들 LCC가 사용하는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 시스템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온·오프라인 항공권 예약에 오류가 발생함에 따라, 공항에서 직원들이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속 대기 시간도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습니다.

    AFP 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호주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주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을 포함한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은 이날 오전 통신문제로 지상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호주를 비롯해 독일 베를린 공항에서도 체크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밖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과 터키항공, 스페인 공항운영사 등도 MS의 기술 장애로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으며,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도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를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도 뉴스와 데이터 플랫폼이 중단되면서 전 세계 사용자의 접근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은행이 서비스 중단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의 사이버 보안 회사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클라우드 서비스 문제로 이스라엘 은행 시스템에 일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방송사인 스카이뉴스는 이날 아침 생방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홍콩의 오션 파크 메리어트 호텔에선 체크인 서비스에, 덴마크 코펜하겐 전역에선 자동 화재 경보기가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이머들은 닌텐도의 온라인 상점에서도 접속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S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저녁 6시에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으며 미국 중부 지역도 일부 이용자들이 에저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영향을 받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과 서비스에 대한 완화 노력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남아있는 영향을 해결해 나가면서 사용자에게 해결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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