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보다 최소 200배 매운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가 들어간 토르티야칩을 먹은 10대 소년이 숨진 사고와 관련, 심장마비가 원인이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CBS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숨진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14살 소년, 해리스 월로바의 사인은 심·폐정지라는 검시관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당시 윌로바는 친구가 준 토르티야칩을 먹고 기절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 토르티야칩은 미국 제조업체 파퀴칩스가 세계에서 가장 매운 두 가지 고추인 캐롤라이나 리퍼와 나가 바이퍼 고추로 만든 것으로, 매움의 척도를 나타내는 국제 기준인 스코빌 기준으로 무려 140만~220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청양고추의 220배, 불닭볶음면의 50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윌로바는 당시 이른바 원칩 챌린지를 하다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칩 챌린지는 세상에서 가장 매운 칩을 먹은 뒤 물이나 다른 음료 등을 마시지 않고 최대한 오래 버티는 놀이로, 실제 이 과자를 먹고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례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제조사 측은 이에 성명을 내고, "원칩 챌린지는 성인 전용 제품"이라며 "이러한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청소년 등에 대한 신고가 증가해 2023년 9월에 소매업체와 협력해 자발적으로 제품을 진열대에서 철수했고 원칩 챌린지는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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