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마찬가지로 판다의 중국 귀환이 임박한 말레이시아에서 총리가 직접 중국에 판다의 임대 연장을 정식 요청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있는 국립동물원 설립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중국에서 임대 중인 판다 두 마리의 임대 연장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안와르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판다가 말레이시아에 더 있을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상의하겠다"며 "양국 관계가 매우 좋기 때문에 중국이 우리의 제안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자신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와의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판다 부부 싱싱과 량량을 10년 장기 임대했습니다.
올해 10년 임대 기간이 끝나 곧 귀환 시기를 맞는 싱싱과 량량은 말레이시아에서 2015년, 2018년, 2021년 세 차례에 걸쳐 새끼 판다 누안누안, 이이, 셩이를 낳았습니다.
이들 새끼 판다들은 2살이 되면 모두 중국으로 보내라는 중국 측의 요구에 따라 부모와 떨어져 중국으로 반환됐습니다.
실제로 판다의 임대 기간이 늘어난 사례도 있어 말레이시아에선 안와르 총리의 약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일본에서는 2017년생 새끼 판다 샹샹이 2019년 2살이 돼 중국으로 보내질 예정이었지만, 임대 기간 연장에 대한 요청이 커지면서 협의를 거쳐 도쿄에서 1년간 더 머물렀습니다.
샹샹은 코로나19 사태로 반환이 추가로 연기되며 결국, 5살이 된 지난해가 되어서야 중국으로 보내졌습니다.
다만 한국에 온 판다 부부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의 경우, 임대 기간 연장에 대한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푸바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이 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푸바오는 3월 초까지만 일반에 공개되며, 이동을 위한 적응 등을 위해 앞으로는 오후 시간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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