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8일간의 황금연휴에 들어가면서 중국 항공여행 시장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국경절(10월 1일) 연휴가 중추절(9월 29일)과 겹쳐 예년보다 연휴가 하루 더 늘면서 장거리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상하이발 서울행 노선은 예약 기준으로 이번 연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아시아 목적지 중 1위로 꼽혔습니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가을철 황금연휴에는 2,100만 명 이상이 국내선이든 국제선이든 비행기를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민용항공국(CAAC)은 지난 15일 이번 연휴 항공기 이용객 수를 이같이 전망하면서 자국 내에서만 하루 1만 4천 편이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요가 폭발하면서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덩달아 이용요금도 오르고 있습니다.
일부 인기 노선은 배 이상으로 오르기도 했는데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의 오는 29일 베이징발 청두행 이코노미석은 1,800위안(33만 원)입니다. 이는 지난 22일 680위안(12만 4천 원)보다 훨씬 비싼 가격입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통청여행(同程旅遊)에 따르면 중국 내 인기 여행지는 신장과 티베트, 칭하이, 닝샤, 헤이룽장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중 특히 신장 관련 여행 패키지 검색 건수는 1년 전보다 10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휴가가 길어지면서 체류 기간도 늘었습니다.
여행업 분석업체 포워드키스(ForwardKeys) 자료로 보면 여행자의 37%가 목적지에 6~8박을 할 계획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3%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단체여행 금지를 해제하면서 해외여행도 마침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태국 같은 나라들의 우호적인 입국 정책도 도움이 됐습니다.
온라인 서비스 앱인 종횡항공여행(Umetrip)에 따르면 이번 연휴 동안 국제선 예약은 100만 건에 육박합니다.
중국 온라인 여행 서비스 플랫폼인 트립닷컴(셰청·携程)은 자사의 해외여행 예약이 지난해 연휴보다 거의 20배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로는 태국,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영국이 꼽혔습니다.
특히 중국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플라이트 마스터에 따르면 상하이발 서울행은 항공권 예약 기준으로 이번 연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아시아 목적지 중 1위로 꼽혔습니다.
상하이-도쿄, 베이징-도쿄, 항저우-오사카, 베이징-서울 순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민용항공국은 국내외 항공사들에 국제항공 운송시장 투자를 늘리고 국제선을 재개하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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