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선호 사상의 비극"...中, 남자 3,000만 명 독신 처지

    작성 : 2023-09-12 16:52:22
    ▲중국의 신생아들 사진 : 연합뉴스

    중국의 남아선호 사상이 비극을 낳고 있습니다.

    3,000만 명의 남성이 배우자를 구하지 못해 '비자발적 독신'이 될 처지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2일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중국인구학회 부회장인 위안신 난카이대 교수는 "지난 40년간 중국은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겪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중국 통계 연감을 보면 1982년 중국의 출생 성비(여자 100명 당 남자 수)는 108.5로, 적정 성비의 상한선으로 간주하는 107을 넘어섰으며 2004년에는 121.2까지 치솟았습니다.

    또 1980년부터 2021년까지 출생 인구 7억 9,900만 명의 연간 평균 출생 성비는 114.4로, 이 기간에 태어난 남성은 여성보다 3,400만∼3,500만 명이 많습니다.

    이 기간에 태어난 남성 중 3,000만 명 이상이 중국 내에서는 배우자를 찾지 못해 원치 않는 독신으로 지내야 한다고 위안 교수는 분석했습니다.

    ▲배우자 찾기 어려운 중국 남성 풍자한 카툰 사진 : 연합뉴스

    그는 "이런 상황은 지참금 등 결혼비용이 증가하고, 치안 사건으로 사회적 안정을 해치고, 불안정한 노후 생활이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고, 국가 통합의 관리 모델을 통해 성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출생 인구는 956만 명으로, 중국 공산당 정부가 수립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밑돌았고, 올해는 800만 명도 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혼인 건수는 683만 건으로 전년보다 80만 건 줄면서 9년 전인 2013년(1,346만 건)보다 절반 가량 급감했습니다.

    #중국 #성비 #남아선호 #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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