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기상이변으로 지난 40여 년간 20만 명에 육박하는 희생자와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유럽 환경청(EEA)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1980년에서 2021년 사이에 홍수와 폭풍, 혹서와 혹한, 산림 화재, 산사태로 인한 희생자가 19만 5,000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혹서로 인한 희생자가 전체의 81%로 가장 높은 비율은 차지했지만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15%에 그쳤습니다.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는 전체의 2%에 불과했지만, 전체 경제적 피해의 56%가 홍수로 인한 피해였다고 EEA는 덧붙었습니다.
EEA는 대부분 국가가 기후변화 적응정책과 보건정책을 통해 고온 현상이 심혈관과 호흡기계에 미치는 영향은 대비하고 있지만, 탈수나 열사병에 대한 대비는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가 올라갈수록 경제적 손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구 온도가 2℃ 올라가면 310억 유로, 3℃ 올라가면 450억 유로에 이르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 기온 상승으로 특히 농업이 치명적인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EEA는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농민들이 기온 상승과 가뭄에 대비해 작물 품종과 파종 시점 변경, 관개 방식 변화 등을 모색하지 않으면 농가 수입 감소를 면치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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