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와르' 영향에 日 폭우..1명 숨지고 2명 실종

미국령 괌을 강타한 제2호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일본 각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는 어제(2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아이치현에서 1명이 사망하고, 와카야마현에서 2명이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고속열차인 신칸센과 일반 열차의 일부 노선은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바라키현, 지바현, 시즈오카현, 가나가와현의 약 2,100가구에는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일본 중부 시즈오카현 하마마쓰(浜松)시 구마(熊) 지역에는 지난 2일 하루 동안 492.5㎜, 미에현 도바(鳥羽)시 490㎜, 아이치현 도요하시(豊橋)시에는 419㎜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쿄 도심에도 어제(2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217.5㎜의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번 비는 열도 남쪽 해상에 진입한 태풍이 동진한 것에 영향을 받아 도쿄를 포함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태풍은 오늘 중으로 온대 저기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비는 내일(4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이즈 제도에 120㎜, 간토코신 지방에 100㎜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바현, 이바라키현, 야마나시현, 시즈오카현, 야마나시현에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이들 지역에 '토사재해 경계경보'를 발령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