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에 대한 책임을 서방 세계에 돌렸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국정연설을 하며 "전쟁을 일으킨 것은 서방이고, 이를 억제하려 한 것은 우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전부터 서방과 무기 공급을 논의했기 때문에 전쟁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서방이 전쟁 지역을 글로벌 분쟁으로 확대하려 한다"며 확전 가능성에 대한 책임도 서방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전쟁 직전인 2021년 12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안전 보장과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양측이 이를 모두 거절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푸틴은 또,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돈바스 지역에서 학살을 준비했고,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도 계획했다며 서방 엘리트들이 "러시아를 완전히 끝장내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은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참여 중단도 선언했습니다.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사찰을 허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프랑스에 대한 핵무기 통제를 조건으로 협정에 다시 복귀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합의한 뉴스타트 협정은 양국이 핵탄두와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감축하고 상대국의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말 예정됐던 회의가 러시아의 연기 통보로 무산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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