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미국이 격추한 것과 비슷한 중국 풍선의 목격담이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dpa 통신에 따르면 중남미 코스타리카 외교부는 6일 성명을 내고 자국 상공에서 중국 풍선이 비행했다며 중국 정부가 이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코스타리카 외교부는 "수도 산호세 주재 중국 대사관이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면서 "이들은 해당 풍선이 기상 연구 등 전적으로 과학적 목적에 사용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앞서 중국이 미국에 내놓은 설명과 같습니다.
중국은 2일 미국 몬태나주 상공에서 탐지된 자국 풍선이 논란이 되자 기상 관측에 쓰이는 민수용 비행선이라고 주장했고, 4일 미국이 이를 격추하자 과잉반응이라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중남미 국가 콜롬비아도 3일 중국에서 온 비행체를 포착했다며 자국 공역을 빠져나갈 때까지 이를 감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국가에서도 중국 풍선에 대한 목격담이 잇따랐습니다.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중앙기상국 정밍뎬 국장은 2021년 9월과 지난해 3월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만에서도 '고공탐측풍선'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도 2020년과 2021년 중국 정찰 풍선으로 의심되는 비행체가 자국 상공에 출현했다는 견해에 대해 미국 사안과의 관련성을 분석하고 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 등 소식통은 이전부터 미국 각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중국 풍선이 목격됐다면서 이는 꾸준히 발생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과거부터 군사 목적으로 정찰 풍선을 연구해 왔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민해방군(PLA) 연구소가 지난해 4월 '특수 항공기'를 주제로 발표한 논문에는 풍선은 적의 방공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면서 "풍선은 적의 방공 시스템을 유도하며 방공 시스템의 조기 경보 탐지 및 작전 대응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중국 정찰 풍선 목격..전 세계 국가서 이어져
중국, 이미 오래전부터 군 목적으로 풍선 이용해 왔을 것
중국, 이미 오래전부터 군 목적으로 풍선 이용해 왔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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