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차례의 재투표 끝에 미국 신임 하원의장으로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가 선출됐습니다.
미국 하원은 6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제118대 의회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매카시 원내대표가 216표를 얻어 민주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212표)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 의사봉을 쥐게 된 매카시 신임 하원의장은 친 트럼프 성향의 보수주의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력 지지해왔으며, 트럼프 탄핵 국면에서는 탄핵 저지를 위해 공화당 이탈표를 방어에 힘쓴 인물로 꼽힙니다.
2020년 대선 직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을 옹호하는 언행으로 '트럼프 호위무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앞서 그는 하원의장이 되면 중국 문제를 다루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만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 수출 확대로 이어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2002년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에 당선된 이후 2006년 캘리포니아 22선거구에서 하원의원이 됐고, 지난해 중간선거에서도 자리를 지키면서 현재 9선 의원입니다.
공화당이 다수당이었던 지난 2014년 하원 진출 8년 만에 하원 원내대표로 선출됐으며, 이후 2018년에 다시 원내대표로 뽑혀 지금까지 하원을 이끌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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